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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목욕합니다복합문화예술공간 <행화탕>
손고은 기자  |  fcmedianews@fc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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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15  1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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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지어져 과거 대중목욕탕으로 아현동 지역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했던 <행화탕>이 오랜 기간의 방치에서 벗어나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탈의실을 카페로, 탕이 있던 자리와 보일러실을 전시·공연 공간으로 바꾸었다. <행화탕>은 현재 마음의 때를 미는 예술 공간으로서 기초를 세우고 목욕과 관련한 다양한 문화를 선보이는 힙 플레이스로 극찬받고 있다.

   
   
   
   
   
   
   
   
   
   
 

예술로 발현하는 새로운 목욕 공간
<행화탕>은 아현동 지역민들의 과거 대중목욕탕이었다. 2000년대 사우나, 찜질방, 고급 스파 등의 시설이 주변에 생겨나면서 자연스레 손님이 줄어 폐업하게 되었다. 이후 <행화탕>은 고물상 또는 창고 및 사무실 등의 용도로 쓰이며 오랜 기간을 방치되어 있었으나 현재는 오래된 목욕탕에 예술을 변화의 매개체로 활용해 새로운 장소성을 가진 복합문화예술공간 <행화탕>으로 변신했다. 편리한 접근성과 저렴한 임차료를 만족시키는 개인 작업 공간을 찾아 열심히 발품을 팔던 <행화탕>의 서상혁 대표가 마지막으로 만난 운명 같은 장소가 지금의 <행화탕>인 것. ‘예술로 목욕합니다’를 모토로 2016년 5월 영업을 개시했고 마음의 때를 미는 예술 공간으로서 목욕과 관련한 다양한 문화를 복합적으로 구축해나가고 있다. 

‘목욕탕’이라는 글자가 큼지막하게 적힌 기다란 굴뚝을 떡하니 붙인 <행화탕>의 외관은 문을 열고 안을 둘러보지 않는 이상 의심할 여지가 없는 동네 목욕탕의 모습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바로 앞에 보이는 평상과 나무 발판 때문에 신발을 벗고 입장을 해야 할지 우물쭈물하게 된다. 그뿐인가, 수건에 주문 가능한 메뉴들을 적어둔 것은 둘째 치고 목욕탕 바가지에 주문한 메뉴가 담겨 나오니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을까. 

 

때를 밀 듯 껍질을 벗기고 덜어내다
서 대표는 ‘크리티컬매스랩’의 신해철 건축가와 함께 <행화탕>을 ‘때를 밀 듯 벗기고 덜어내는’ 콘셉트로 방향을 잡았다. 하늘색 페인트칠로 어두컴컴하고 음산한 분위기를 내던 내부 벽면의 칠을 벗겨내 적벽돌이 그대로 노출되도록 했다. 목욕탕 안의 평상을 절로 떠올리게 되는 내부 좌석들은 과거 목욕탕이었던 <행화탕>의 아이덴티티를 부각하는 요소이기에 재현해 설치, 대신 콘크리트 평상 안에 난방 시설을 추가해 고객의 편의를 더했다. 처음에 생각했던 샹들리에 조명 설치를 포기하고 레일 등으로 조명 작업을 한 이유도 보태고 더하는 것을 줄이고 있는 그대로의 것을 살리기 위해서다.

다만 밀폐된 분위기의 답답함을 쇄신하고자 벽돌로 꽁꽁 막혀있던 벽면을 부수고 유리창으로 교체해 자연 채광이 쏟아져 들어오는 매력적인 요소를 더했다. 욕실용 실내화로 갈아 신고 예전에 탕이 있던 자리로 향하면 <행화탕>이 목욕 영업을 하던 시절에 쓰인 오래된 때밀이 침대가 보인다. 때밀이 침대 맞은편에는 철거 작업을 하다 발견한 <행화탕>의 그 당시 간판이 붙어있다. 고개를 들어 천장을 보면 나무로 된 지붕 골조와 대들보가 노출되어 있다. 보수가 필요한 약간의 부분을 제외하고는 기존 목욕탕의 구조와 흔적을 최대한 살려 <행화탕>의 과거와 현대가 공존할 수 있는 접점을 찾아낸 것이 특징이다.

 

변화와 변신을 거듭하는 전시·공연 공간
서 대표는 <행화탕>의 대표이자 문화예술콘텐츠의 기획사 ‘축제행성’의 대표직을 겸하고 있는 축제기획자이기도 하다. 목욕탕을 변화시켜 미술관, 카페, 식당 등 여러 형태로 변형하여 운영하는 곳들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공간 운영자의 태도나 철학에 따라 공간의 모습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서 대표 역시 그의 가치와 욕망, 생각을 <행화탕> 공간에 예술로 녹여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행화탕>의 욕탕 공간과 보일러실, 목욕탕 주인이 살던 집, 창고 등 모든 곳을 전시·공연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한다. 보일러실은 마당과 연결되어 있어 이동형 퍼포먼스가 가능하고 주방이 딸린 옛 목욕탕 주인의 집은 파티나 세미나 등의 대여 장소로 활용되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재미있고 기발한 콘텐츠를 기획해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전시 또한 다양하다.

서 대표는 <행화탕>을 ‘어떠한 특정 예술 장르만으로 규정된 공간이 아닌 바쁜 일상 속 스스로 목욕하는 마음으로 발견과 발현을 예술로 할 수 있길 소망하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행화탕>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일상의 일탈과 회복을 통한 해방과 치유의 예술 약수가 샘솟는 새로운 목욕 공간인 것이다.

   
▲ 크리티컬-매스-랩critical-mass-lab-신해철-건축가

오픈           2016년 5월 15일
주소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19길 12  
전화           02-312-5540
영업시간     일~월요일 10:00~22:00
                 화~토요일 10:00~23:00
점포규모     148.7m²(45평)
메뉴           바나나탕 우유 5000, 반신욕 라떼 6000
                 행화(살구) 에이드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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