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를 먹어도 제대로
상태바
한끼를 먹어도 제대로
  • 김민정 기자
  • 승인 2018.08.29 08: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채선당 행복가마솥밥> 김민서 점주

혼자 하는 식사일 수록 정성이 그립다. 김민서 점주는 엄마가 해주는 집밥같은 정성 가득한 음식을 고객들에게 전할 때 큰 기쁨과 보람을 얻는다.

▲ <채선당 행복가마솥밥> 김민서 점주 ⓒ 사진 이현석 팀장

어린이집 선생님에서 자영업자로. 오픈 한 지 4개월 째인 초보창업자 김민서 점주는 매달 올라가는 매출로 본인은 물론 본사까지 놀라게 하고 있다. 신중하고 세심한 김 점주의 운영이 갖고 온 결과지만 그는 <채선당>이라는 브랜드력과 ‘혼밥’ 가능한 1인 상차림이 주는 장점 덕분이라고 공을 돌린다.  
 

혼자 받는 일인상차림 
오랜 기간 동안 창업을 고민하던 김민서 점주는 1인 밥상이라는 트렌드에 주목했다. 구리갈매신도시에 거주하는 그는 아이템을 찾던 중 백화점 식당가에서 (주)채선당의 1인 샤브샤브 <샤브보트>를 보고는 “이거다!”라고 생각했다.

바로 본사 (주)채선당으로 달려갔지만 <샤브보트>는 로드숍보다 대형몰 등의 상권 입점이 원칙이라 좀처럼 기회가 오질 않았다. 그때 본사에서 추천한 행복가마솥밥을 접하고 <샤브보트>와 다른 매력을 느꼈다. 혼밥족을 겨냥해 본사에서 강력하게 지원하는 브랜드란 점과 1인 상차림이 혼자 운영하는 데 수월하다는 판단이었다. 무엇보다 맛이 좋았다. 바깥에서 사먹을수록 밥이 맛있는 밥상을 받고 싶어할 것이란 확신이 섰다.

홈플러스 중계점은 집에서도 가깝고, 한 달에 두 번 휴일이 있어 아이를 돌보는 데도 한결 여유가 있었다. 홈플러스 중계점과 그 일대가 이미 활발한 기본 상권이라서 신도시 상권에 입점하는 것보다 훨씬 유리하고 비용도 덜 들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더니, 이게 그런 경우였나 보다.


밥만 맛있으면 충분해  
<채선당 행복가마솥밥>은 1인용 가마솥에 갓 지은 따뜻한 가마솥밥 한 상 차림을 즐길 수 있다. 특히 3일 이내 도정한 국내산 브랜드 쌀을 정수한 물로 밥을 지어 밥알이 생생하게 살아있다. 셀프바에서는 각종 반찬류와 신선한 쌈채소를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으며, 갓 지은 가마솥밥을 다 먹고 나면 둥글레차로 구수한 누룽지까지 만들 수 있다. 모든 메뉴는 주문과 동시에 조리를 시작하므로 밥상을 받으면 식재료의 신선함이 그대로 살아 있다. 이렇게 높은 퀄리티에도 불구하고 최저 59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인데, 예상 밖으로 7900원의 고가 메뉴가 더 인기 높았다. 

‘밥이 맛있다’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고등학생들끼리 오기도 하고, 어르신 혼자 오기도 하는 등 고정 고객층이 형성됐다. 초보 창업이라 염려가 컸는데 예상보다 너무 잘 돼서 필요한 주방 인원을 체크 못해 초반에 고생하기도 했다. “‘오픈빨’이 아닐까 했는데 날이 갈수록 고객들이 더 늘고 있어요. 첫 달보다 다음 달이, 다음 달보다 다다음 달이, 매달 매출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 <채선당 행복가마솥밥> 김민서 점주 ⓒ 사진 이현석 팀장

한상차림이 전하는 행복과 여유  
<채선당 행복가마솥밥>은 1인 상차림이라 쟁반에 밥과 반찬을 올려놓으면 고객이 알아서 들고 간다. 쟁반째로 들고가서 그대로 밥을 먹고 쟁반 째로 퇴식구에 올려다놓으니 흘리는 게 거의 없어서 서빙이나 뒷처리도 훨씬 수월하다.

원래는 주문부터 계산까지 무인 키오스크를 활용하는 등 혼밥족들이 편하게 식사하게 마련했지만 중계점은 마트 입점이란 특성상 계산대가 필요했다. 고객이 홈플러스 상품권으로 계산하기도 하므로 원칙을 고집해야 할 이유가 없었다. 노령층이 고객이 많은 상권임을 고려해 가마솥도 무쇠솥 대신 더 가벼운 재질로 바꿨다. 본사의 이런 배려도 점주가 행복가마솥밥 홈플러스중계점을 잘 운영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외식업 경험이 없던 그는 (주)채선당 본사가 초보창업자의 염려를 너무 잘 알고 수치 등 분석 통계 확인시켜주는데 힘을 얻었다. 본사의 배려에 더욱 큰 신뢰를 쌓은 김 점주는 중계점이 안정 궤도에 오르면 집 근처에서 <채선당 행복가마솥밥> 2호점을 낼 계획이다. “운영을 하면서 지금 하는 대로 하면 될 것인지, 수정하면 될 것인지 이제 판단이 섭니다. 다른 곳에서 더 잘 할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드니까 2호점을 꼭 하고 싶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