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히 그리고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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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히 그리고 열심히
  • 조주연 기자
  • 승인 2018.07.3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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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헤이즈> 양해성 대표
▲ <퍼플헤이즈> 양해성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의정부 젊음의 거리에서 8년째 주점 <퍼플헤이즈>를 운영하고 있는 양해성 대표. 늘 새로운 시그니처 칵테일과 색다른 안주 덕분에 단골과 새로운 고객이 공존하는 의정부 젊은이들의 아지트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20대에 점포 운영을 시작해 이제 30대 중반이 된 양해성 대표. 잠깐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한 점포를 책임지면서 늘 새로운 레시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8년을 하루같이 <퍼플헤이즈>를 운영해온 양 대표의 성공 비결은 정말 ‘열심히’ 하는 것. 간절함을 담아 열심히 일한다면 어떤 창업도 절대 실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잠시 도우려던 직원에서 사장이 되기까지
양해성 대표가 만으로 약 8년째 운영하고 있는 <퍼플헤이즈>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우연이었다. 전역을 하고 휴식기를 가지던 중 친형이 운영하던 <퍼플헤이즈>를 잠시 돕게 됐다. 하지만 형은 다른 일로 바빠 신경을 많이 쓰지 못했다. 당연히 운영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는데, 그저 돕는 것에서는 답답함을 느꼈던 양 대표가 제대로 운영해 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당시만 해도 양 대표는 입에 술을 대지도 않을 정도로 주점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지만, 마음을 먹고 점포 운영은 물론 술에 대한 공부를 해나갔다. 거의 운영을 맡겼던 아르바이트생 대신 직접 오픈을 하고 마감을 하면서 오픈 오후 6시, 마감 새벽 2시라는 운영 시간을 철저히 지켜나갔고, 바(Bar)에서 판매하는 술에 대해서도 다양한 책과 인터넷을 통해 열심히 공부했다.

기본만 지켰을 뿐인데도 점포는 크게 달라지기 시작했다. 2개월만에 매출이 크게 올랐고, 이를 지켜보던 형은 운영을 아예 맡겨버렸다. 양 대표가 <퍼플헤이즈>에 전보다 더 큰 열정과 애정을 가지게 된 것은 당연했다.

 

▲ <퍼플헤이즈> 양해성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이자카야 위장취업으로 배운 퓨전 메뉴 
기본적으로 자리는 잡혔지만 주점을 운영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위스키와 칵테일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알 수 있게 되었어도 늘 부족함을 느꼈고 안주 역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는 아쉬웠기 때문이다. 양 대표는 더 이상 앉아서 공부하지 않고 직접 부딪혀 보기로 했다. 동네뿐만 아니라 여러 유명 바들을 돌아다니면서 바텐더의 역할을 고민하기도 했고, 시그니처 칵테일을 위한 레시피도 끊임없이 연구했다.

<퍼플헤이즈>를 유명하게 만든 ‘바텐더의 포옹(방문한 고객을 모두 안아주는 것)’도 이때부터 시작했다. 또 술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는 안주, 즉 요리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새로운 메뉴를 만들어보기도 했다. “혼자 요리 공부를 하기도 했지만 역시 배우는 게 가장 빠르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지인을 통해 퓨전 메뉴를 다루는 이자카야에서 직원으로 위장취업을 해서 한 달 동안 주방에서 일을 했습니다.

일은 재미있었고 3개월을 목표로 시작했지만, 점포를 비우다 보니 매출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결국 한 달만에 다시 돌아오게 됐어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때의 경험은 지금까지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핵심을 볼 줄 아는 외식 전문가 되기 
2015년은 양 대표에게 또다른 시작이었다. 사업자 명의까지 모두 인수 받으면서 <퍼플헤이즈>가 온전히 자신의 점포가 되었기 때문이다. 사장이 자리를 비우면 표시가 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여러 번의 경험을 통해 깨달았던 터라 양 대표는 한 달에 하루도 쉬지 않는다. 대신 재충전의 시간으로 1년에 한 번, 일주일 정도 자신만을 위한 휴가를 가진다.

하지만 이때도 온전히 쉬는 것만은 아니다. 여행을 하면서 신선한 아이디어를 얻어 안주 레시피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창업은 물론 어렵지만 정말 하고 싶으면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단 ‘열심히’ 정말 열심히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한다면 아무리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중간은 할 수 있습니다. 정말 간절하게 원하고 그만큼 열심히 할 수 있을 때 창업을 해야 실패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예비창업자들이 알았으면 합니다.”

양 대표의 목표이자 꿈은 바로 방송인 백종원 대표다. 요리에 대한 전문성은 물론 핵심을 잘 파악하면서 소비자가 원하고 소비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점포를 위해 지금처럼 열심히 노력하고 도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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