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도전, 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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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도전, 또 도전
  • 김유진 기자
  • 승인 2018.05.1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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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엔지스토리> 강남구 대표

고졸 신입사원에서 그루폰 최연소 임원, 교육 멘토링 기업 <아이엔지스토리>의 대표가 되기까지. 강남구 대표의 20대는 남다른 이력으로 가득하다. 그 바탕에는 끊임없는 도전정신이 자리하고 있다. 

▲ <아이엔지스토리> 강남구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진짜 형, 누나들의 이야기
29세의 강남구 대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사회생활에 뛰어든 케이스다. 소셜커머스 기업 ‘티켓몬스터’ 신입사원으로 입사, 21세에 최연소 팀장 타이틀을 달았다. 이후 22세에 글로벌 기업 ‘그루폰’의 최연소 임원을 역임했다. 탄탄대로만 걷던 그가 왜 ‘창업’이라는 불모지에 뛰어들게 됐을까.

강 대표는 “회사를 다니면서 만난 많은 사람들로부터 간접경험을 얻었고, 그 이야기들이 저에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래서 청소년들에게 진짜 형, 누나들의 이야기를 전달해주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교육 멘토링 사업을 시작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어른들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 말들이 청소년들에게는 잔소리처럼 들릴 때가 많은데, 나이 차이가 얼마 안 나는 20대 형, 누나들이 실제로 겪은 일을 바탕으로 조언을 해 주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에서였다.

회사명인 <아이엔지스토리>도 ‘ing’, 즉 현재진행형이라는 뜻에서 지은 이름이다.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의 성장에 도움을 주고, 그들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교육 멘토링 사업으로부터 시작된 <아이엔지스토리>는 <작심독서실> 등 프랜차이즈 사업까지 진출하며 20대 창업의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20대가 고민하는 모든 것  
<작심독서실> 브랜드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강 대표는 “청소년들이 마음 먹은 바를 실천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멘토링 강의를 하다 보니 청소년들이 교육만 받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멘토들의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듣고 싶어했다는 것. 그래서 청소년들을 꾸준히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절실했고, 이들이 마음 먹은 바를 직접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작심독서실> 브랜드가 탄생하게 된 것. <작심독서실>은 출범 1년여만에 150호점을 돌파하며 창업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강 대표의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20대가 고민하는 취업, 창업, 주거 등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하나씩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교대역에 코워킹 스페이스를 마련한 것도 이러한 계획의 일환이다. 앞으로 고시텔, 원룸, 쉐어하우스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작심>을 하나의 문화로 구축할 예정이다. 강 대표 역시 20대이기에 또래들의 고민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고, 고민을 함께 해결해나가려는 마음에서 사업을 확대하게 됐다.


잃을 것은 ‘시간’ 뿐이다 
어느 때보다 ‘안전성’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20대 창업은 ‘무모하다’는 시선을 피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강 대표는 “20대이기에 더 유리한 것이 창업”이라고 강조한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잃을 것이 많기 때문에 몸을 사릴 수밖에 없는데, 20대는 시간 밖에 잃을 것이 없다고. 그 시간마저 경험이 되고 교훈이 되기에 결국 실보다 득이 되는 셈이다. 다만 강 대표는 사회생활을 어느 정도 경험한 뒤 창업에 뛰어드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그는 “사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창업을 시도했는데 잘 안 됐습니다. 그때는 원인이 뭔지 잘 몰랐죠. 그런데 회사에 입사해서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아 이래서 실패했구나’라고 깨닫게 되더라고요.” 강 대표는 올해 <작심독서실> 직영점 비율을 높여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고,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도입하며 소프트웨어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최근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가 주도하는 컨소시엄과 투자 계약을 체결하며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강남구 대표의 끝없는 도전은 오늘도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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