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각을 자극하는 보드라운 빵 냄새와 커피 향에 이끌려 발걸음이 향한 곳, 핀란드 여행의 아련한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카페알토 바이 밀도>에 그렇게 마법처럼 다다랐다.  

알바 알토의 디자인 철학을 녹인 감성 공간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지하에 위치한 <카페알토 바이 밀도>는 핀란드의 대표적인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알바 알토의 디자인과 건축에서 영감을 받은 태오양 스튜디오의 양태오 디자이너가 설계한 베이커리 카페다. 서정적이고 유기적인 형태의 디자인과 자연적인 소재의 사용을 추구한 알바 알토의 특징을 구현해 고객들이 알바 알토의 디자인은 물론 핀란드의 예술과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양태오 디자이너는 알바 알토가 즐겨 사용했던 자작나무 소재를 이용하여 내부 작업을 진행한 것은 물론, 알바 알토의 대표 작품인 알토 화병에서 모티브를 얻어 디자인한 핀란드 호수를 천장에 배치, 그에게서 받은 영감을 <카페알토 바이 밀도>에서 완벽히 재현해냈다. 호수 디자인 내부에 목재를 덧대어 유연한 곡선 모티브를 더욱 부각시켜 천장면을 마감해 고객들의 움직임을 투영, 생동감과 즐거움을 더했다. 천장의 호수 디자인은 카페의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다양한 소재의 텍스처가 주는 생동감
매장 내부를 가득 채운 화이트 컬러가 카페의 깔끔한 이미지를 극대화하고 유연한 목재의 사용으로 매장의 따뜻함과 안락함을 배가시켰다. 입구와 바로 연결되는 곳에 서비스 카운터를 배치해 빵 진열대, 계산대, 커피 바, 픽업대의 공간 효율성을 높인 것, 고객의 동선을 자연스럽게 유도한 점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밝은 회색 계열의 인조 대리석을 사용하여 깔끔함을 더한 서비스 카운터는 깨끗한 느낌을 주며 진열된 빵을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이게 한다. 서비스 카운터 하부에도 원목과 골드 미러 소재의 메탈을 추가해 통일성과 재미의 요소를 부여했다. 진열된 빵을 고르거나 제품을 계산할 때 자연스럽게 시선이 향하는 서비스 공간의 뒤편 벽면 또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천장과 선반 상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알바 알토 관련 제품 및 디스플레이 소품을 전시, 마치 미술관에 있는 듯한 근사함을 선사한다.

핀란드 감성 즐기기
<카페알토 바이 밀도>의 모든 이동 가구는 알바 알토가 디자인한 아르텍(Artek)사의 테이블과 의자, 스툴로 배치되어 있다. 그의 철학이 녹아있는 공간 속에서 알바 알토가 디자인한 오리지널 가구, 조명, 화병, 식기를 실제로 사용해 보는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핀란드의 독자적이고 개성 넘치는 감성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매장 중심에 위치한 테이블은 시팅 에어리어(Seating Area)의 가구로 테이블과 책을 전시할 수 있는 선반의 기능이 동시에 이뤄지도록 디자인됐다. 공간 내부의 마감재와 통일감을 맞추고 테이블의 상, 하부에 콘센트와 가방을 걸 수 있는 지지대를 설치해 고객 편의까지 세심하게 고려했다. 
<카페알토 바이 밀도>의 메뉴들 역시 핀란드의 감성이 한껏 묻어난다. 눈 내린 헬싱키의 아침을 닮은 ‘헤이 헬싱키’, 자일리톨을 활용해 상쾌한 핀란드 숲속에서 산책하는 느낌을 표현한 ‘자일리톨 에이드’, 알바 알토가 주로 사용했던 너도밤나무에서 착안, 밤을 이용한 생크림을 따뜻한 커피에 올린 ‘알토커피’까지 핀란드의 아름다운 자연을 녹여낸 메뉴 구성이 인상적이다. 핀란드를 여행하는 듯한 설렘과 떨림이 가득한 여정을 원한다면 <카페알토 바이 밀도>로 향할 것. 오감을 만족시키는 핀란드의 감성을 느끼기에 완벽한 공간이 되어 줄 것이다. 
 

 

오픈     2018년 3월 7일
주소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181 지하 1층
전화     02-6462-5050
영업시간     평일 08:00~20:00, 주말 10:00~19:00
점포규모     185m²(56평)
메뉴     헤이헬싱키 5500원, 알토커피 5500원, 자일리톨 에이드 5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