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여심을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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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여심을 사로잡다
  • 이상민 기자
  • 승인 2018.03.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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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 성공마케팅
 

비주얼은 물론 달콤한 맛과 향을 자랑하는 딸기, 특급호텔에서부터 카페, 동네 베이커리까지 곳곳에서 딸기를 활용한 메뉴개발 및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비수기로 여겨지는 겨울에는 물론 봄을 맞아 제철인 딸기메뉴가 각종 외식프랜차이즈업계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스테디셀러 식재료 아이템인 딸기의 매력과 업체별 딸기 마케팅을 살펴보자.


대체불가 아이템 딸기
최근 외식업계에 딸기를 이용한 다양한 메뉴가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각 계절에 따라 각기 다른 제철 재료를 이용한 메뉴가 있지만, 딸기 같은 경우는 그 중 가장 큰 영향력을 가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명한 붉은빛을 내며 탐스러운 비주얼을 한껏 자랑하는 딸기는 맛과 영양까지 가득해 고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더불어 디저트와 음료 할 것 없이 화려한 비주얼을 앞세워 SNS에서 고객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큰 파급력을 자랑하고있다. 이에 특급호텔뿐 아니라 수많은 카페, 동네 베이커리까지 특색 있는 저마다의 딸기 메뉴를 내놓기 위해 골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재배기술이 발전하며 신맛이 적고 더 높은 당도의 딸기를 보급할 수 있게 된데 이어 매년 소비량도 늘어가는 추세로 앞으로도 이러한 반향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인기따라 오르는 딸기 보급률 
이번 겨울, 딸기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소비량은 90% 정도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맛과 품질, 재배 안정성 등이 뛰어난 설향과 아리향 등 국산 품종이 농가에 안정적으로 보급됐기 때문. 국산 품종 딸기 보급률은 95%까지 높아져 로열티 부담이 크게 해소됐다. 국산딸기 품종 보급률은 2005년 9.2%에 불과했으나 우리 품종인 ‘설향’과 ‘매향’이 개발되면서 일본 품종을 제치고 2017년에는 보급률이 93%를 넘었다. 불과 10여년 만에 보급률을 완전 역전시킴으로써 로열티 부담을 덜어내고 종자 독립을 이루어 마침내 겨울철 농가 효자 상품으로 등극했다. 이에 탄력을 받은 농촌진흥청에서는 국내 대학이나 지자체 연구기관과 협력하여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딸기품종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딸기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약 2.5% 많은 20만3000톤 수준으로 예상된다. 재배면적이 증가한 데다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많은 고설식 수경재배 확대로 단수가 향상됐기 때문이다. 때문에 외식업계의 딸기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들의 인기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딸기는 비타민 저장소
외식업계가 딸기 경쟁에 빠져든 것은 사랑스러운 색감도 큰 이유가 됐지만, 겨울철과 봄철 피로해지기 쉬운 몸에 딱 맞는 영양소를 공급해주기 때문이다. 봄이 되면 춘곤증이 찾아와 몸이 나른해지고 축축 처지기 일쑤다. 또한 봄에는 겨우내 움츠려 있던 몸의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비타민 소모량도 3배, 많게는 5배까지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딸기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레몬의 2배, 사과의 10배나 들어 있어 하루에 4~5개 정도만 섭취해도 하루 필요량을 충족시킬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또 비타민 C는 호르몬을 조절해 주는 부산 피질의 기능을 하기 때문에 피로 회복과 면역력 증강에 효과적이며 피부 미용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다. 비타민C와 딸기속의 엘라직산은 암세포를 박멸시키는 세포의 능력을 강화시켜 항암작용을 하고 바이러스를 죽인다. 한편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인데, 100g당 27kcal로 적은 칼로리를 자랑하고 있으며 엽산 함유량이 많아 임산부 및 빈혈을 앓고 있는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은 과일로 뽑힌다.

 

 

딸기 하나로 전체 매출 20%
(주)설빙 <설빙>

딸기를 활용한 디저트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주목 받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가 디저트 카페 <설빙>이다. <설빙>은 지난 2014년부터 꾸준히 겨울 한정 메뉴로 딸기를 활용한 빙수 메뉴를 내놓고 있는데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현재 겨울철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겨울 시즌에는 기존의 ‘생딸기설빙’, ‘프리미엄생딸기설빙’과 함께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의 ‘딸기트리설빙’과 케이크를 연상시키는 ‘레드벨벳딸기설빙’을 연이어 선보이며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설빙>의 딸기 시리즈 메뉴들은 매장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효자 메뉴로 등극하며 딸기 디저트의 성공 사례로 주목 받고 있다. 이어 <설빙>은 겨울 시즌 메뉴 ‘딸기트리설빙’, ‘레드벨벳딸기설빙’ ‘딸기딥초코티미수설빙’ 등 색다른 비주얼의 빙수 메뉴를 잇따라 선보이며 SNS에서 화제가 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기존 빙수와는 차별화된 모습과 맛에 출시 후 SNS 맛집 페이지 등재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꾸준히 후기가 올라오며 <설빙>의 겨울 시즌 신메뉴들은 출시 이후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메뉴로 빠르게 성장했다. 한편, <설빙>은 생딸기설빙을 비롯 지금까지 메론설빙, 복숭아설빙 등 제철 과일을 활용한 빙수 메뉴들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메리딸기’ 누적 판매량 600만잔
(주)요거프레소 <요거프레소>

<요거프레소>는 2013년 큰 인기를 끌었던 시그니처 메뉴 ‘메리딸기’를 재출시했다. 메리딸기는 진한 스무디와 휘핑크림, 그 위에 상큼한 요거트 아이스크림과 싱싱한 생딸기를 올린 메뉴로 맛과 비주얼 모두를 만족시킨 제품이다. 특히 이번에는 스무디 안에 다양한 맛의 펄을 넣어 비주얼은 물론 맛과 식감을 한층 업그레드해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화려한 비주얼로 단숨에 SNS 스타로 떠오른 메리딸기는 최근 다시 SNS에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요거프레소> 메리 시리즈의 후속 버전으로 출시된 ‘버블 메리딸기’는 세계적인 인증기관 ‘SGS’의 공식 인증을 받은 100% 천연 과즙 펄이 들어가 쫄깃쫄깃한 식감을 듬뿍 살렸다. 이번에는 스무디 안에 다양한 맛의 펄을 넣어 비주얼은 물론 한층 업그레이드된 맛과 식감으로 딸기 마니아들의 즐거움을 배가 시키고 있다. <요거프레소> 관계자는 “11월만 되면 메리딸기 재출시에 대한 문의가 급증한다”며 “오랫동안 기다린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더 신선하고 건강한 음료로 보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3년 대중에 첫선을 보인 ‘메리딸기’의 누적 판매량은 2017년 11월 기준 600만 잔을 달성하며 여전히 인기 제품으로서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5초, 올해 3초에 한잔씩
(주)공차코리아 <공차>

티(Tea) 음료 전문 브랜드 <공차>는 싱그러운 맛과 화사한 비주얼이 눈에 띄는 시즌 ‘딸기 메뉴’ 4종을 지난 2월 17일 출시했다. 프리미엄 잎차로 직접 우려낸 베르가못 향의 얼그레이 티를 베이스로 하여 딸기의 맛과 향이 함께 어우러진 신메뉴다. ‘딸기 쥬얼리 밀크티’, ‘딸기 쿠키 스무디’, ‘딸기 타로 밀크티’, ‘딸기 얼그레이 티라떼’ 등 총 4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차>가 선보이는 딸기 메뉴의 인기는 작년부터 지속되고 있다. 지난 2017년 2월 출시 이후 5초에 한 잔 꼴로 판매되었던 딸기 시즌 메뉴 3종에 이어 올해의 딸기 신메뉴 4종 역시 3초에 한 잔씩 판매고를 올리며 2년 연속 <공차> 딸기 메뉴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 신제품 딸기 메뉴 4종의 판매량은 딸기 쿠키 스무디, 딸기 쥬얼리 밀크티, 딸기 얼그레이 티라떼, 딸기 타로 밀크티 순으로 많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구입 고객층을 살펴보면, 여성 85%, 남성 15%로 여성 고객층에서 압도적인 선호도를 보였으며, 연령대는 20대(64%), 30대(16%), 10대(11%), 40대(7%) 순으로 분포되어 20~30대 고객이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공차코리아 마케팅실 김지영 이사는 “공차코리아의 딸기 신메뉴는 독특한 토핑인 ‘딸기 쥬얼리’ 등을 더해 
‘딸기’라는 익숙한 소재를 업그레이드 하여 소비자의 취향을 저격한 것이 3초에 한 잔씩 판매라는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비결”이라며, “전년도를 뛰어넘는 소비자 반응에 힘입어 앞으로도 공차코리아의 노하우가 담긴 메뉴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1월 매출 전년동기 대비 70% 증가
(주)할리스에프앤비 <할리스커피>

<할리스커피>는 올해 떠오르는 가심비 트렌드에 맞춰 신메뉴 ‘딸기 음료 7종’을 출시했다. 기존에 선보였던 생딸기를 베이스로 한 ‘리얼딸기주스’와 ‘리얼딸기라떼’ 외에 바나나의 풍미와 초코맛에 딸기와 파이크럼블의 식감이 어우러진 ‘딸기바나나할리치노’, ‘딸기초코파이할리치노’, ‘딸기레몬티’, ‘딸기 요거트플라워’, ‘딸기 치즈케익할리치노’ 등이다. 여기에 ‘딸기생크림케익’, ‘딸기쇼콜라케익’, ‘딸기레어치즈케익’을 비롯 미니 홀 케익인 ‘딸기생크림라운드’와 ‘바닐라빈딸기슈’ 등도 함께 마련했다. 이번 딸기를 활용한 신메뉴는 출시 20일 동안 5초에 한 잔씩 판매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음료는 한 잔으로 음료와 디저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더불어 여성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며 SNS 인증에 한 몫하고 있다. 현재 딸기 메뉴 뿐 아니라 케익군의 1월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하면서 높은 인기를 보이는 상황이다. <할리스커피> R&D 팀장은 “겨울에 가장 기다려지는 메뉴 중 하나로 자리 잡은 딸기 메뉴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매년 새로운 맛과 비주얼, 다양한 식재료와의 조합으로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며 “디저트 시장이 점차 확대되면서 케익 메뉴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어 커피와 어울리는 다양한 케익 메뉴를 선보여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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