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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조 높은 고즈넉함<고당>
김유진 기자  |  fallofpar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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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28  08: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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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툇마루에 앉아 커피를 마시면 강물 흐르는 소리가 들려올 듯하다. 전통적인 한옥 구조를 고수한 온돌방 안에서 밥을 먹고 차를 마실 수 있는 흔치 않은 경험. 한옥 레스토랑 <고당>에서만 만날 수 있는 고즈넉한 하루다.

   
▲<고당> ©이현석팀장

 
   
▲<고당> ©이현석팀장


도편수가 지은 한옥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길목, 강가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여든 칸 한옥이 자리잡고 있다. 한옥 카페 겸 레스토랑 <고당>이다. 이 한옥은 조금 특별하다. 창덕궁과 경복궁을 복원하는 도편수가 처음으로 지은 민간 한옥이기 때문이다. 기와를 만드는 인간문화재와 담을 쌓는 인간문화재가 모여 만든 집이기에 건물 자체만으로 하나의 문화재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격조 높은 한옥에서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 사계절에 따라 한옥의 색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고당>의 매력이다. 봄에는 화려한 꽃이 마당을 장식하고, 여름에는 녹음, 가을에는 낙엽, 겨울에는 눈이 나름의 정취를 자아낸다. 날이 좋을 때는 툇마루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추울 때는 온돌방에서 몸을 지지며 차를 음미할 수 있는 곳이다. 조용한 곳에서 편안한 사람과 커피 향기를 맡으며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소란했던 마음도 어느덧 고요해질 듯하다.

 

   
▲<고당> ©이현석팀장


한옥과 커피의 만남
보통 한옥 카페에서는 전통차를 메인 메뉴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고당>은 ‘커피’를 택했다. 바리스타인 김태훈 대표는 “식당으로 알고 찾아오신 분들이 커피를 판다고 하면 신기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직접 원두를 볶아서 커피를 내리기 때문에 커피전문점으로서 손색이 없다”고 전했다. 완두 앙금이 든 시루떡과 원두커피의 조화는 <고당>에서만 만날 수 있는 맛이다. 덕분에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고객들도 데이트 삼아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처음에는 커피전문점으로 시작했지만, 타고난 손맛을 지닌 이혜정 대표가 지인들에게 음식을 대접했다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레스토랑도 시작했다. 불고기 정식, 곤드레밥, 된장찌개, 들깨탕 순두부 등 한옥과 잘 어울리는 음식으로 메뉴를 구성했다. 고즈넉한 한옥에서 정성스러운 한식으로 식사를 하고, 향기로운 커피를 마실 수 있어 모임은 물론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가 많다. 인근 두물머리와 세미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쉬어 가는 곳이기도 하다.

   
 

세월의 흔적을 더해
<고당>은 올해로 지은 지 25년이 된다. 애초 영업용이 아닌 사람이 살기 위한 집으로 지었기 때문에 직원들이 일하기는 다소 불편하지만, 손님들은 오히려 편안함을 느낀다고. 한옥의 특성상 손이 많이 갈 수밖에 없는 것도 기꺼이 감수하고 있다. <고당>은 1년에 한 번 전체 도배를 다시 하고, 매일 같이 정원을 청소하고 관리한다. 그래도 현대건물에 비해 유행을 타지 않고, 인테리어를 바꿀 일이 없어 나름대로 장점이 있다는 게 김태훈 대표의 설명이다. <고당>은 개량된 부분이 없는 전통 한옥 양식 그대로 지어졌기 때문에 세월의 흔적이 더해질수록 깊어가는 멋을 느낄 수 있다. 여름에는 식사 후 산책로를 걷거나, 어른들이 식사를 하는 동안 아이들은 마당에서 뛰어노는 등 색다른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다. 복잡한 도시를 떠나 잠시나마 자연 속에서 ‘힐링’을 경험하고 싶다면 <고당>으로 떠나도 좋을 듯하다.

   
▲<고당> ©이현석팀장

오픈     2008년
주소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 121
전화     031-576-8090
영업시간     월~금 10:30~21:50
점포규모     200석
메뉴     한우 숯불고기와 곤드레밥 정식 23000원
    대추차 8000원
    에티오피아 커피 9000원
    시루떡 8000원  문의 : 1644-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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