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KD네트웍스 <명륜진사갈비> 강형준 대표
상태바
(주)KD네트웍스 <명륜진사갈비> 강형준 대표
  • 조주연 기자
  • 승인 2018.01.16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점주를 위해 가위와 집게를 드는 본사

점주를 위해 가위와 집게를 드는 본사
(주)KD네트웍스 <명륜진사갈비> 강형준 대표 


Profile
함께하는 공간,
행복한 사람들을 만나다

종교음악인에서 시작해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전문경영인으로 일하다가 2016년 <명륜진사갈비>를 론칭하면서 프랜차이즈 브랜드 대표이사가 된 강형준 대표. 다양한 이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지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대하는 그의 자세도 남다르다. 지천명의 나이에 새로운 일을 시작했지만, 오랫동안 준비해온 만큼 안정적으로 그리고 탄탄하게 운영하고 있다.
맛있는 돼지갈비와 만족스러운 서비스로 함께하는 공간, 행복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는 강 대표. 직접 운영하고 있는 충북 음성 금왕점에서 본사 정책을 철저하게 지키며 본사 대표이사인 동시에 점주로서의 마음가짐을 함께하고 있다. 

(주)KD네트웍스 <명륜진사갈비> 강형준 대표

오랜 준비, 하지만 뜻밖의 시작 <명륜진사갈비>
특별한 영업이나 광고 없이 2017년 하반기에만 20여개의 가맹점을 오픈한 <명륜진사갈비>는 그 이름처럼 성균관 내 명륜당 부속건물인 진사식당을 모티브로 네이밍했다. 진사식당은 조선시대 만들어져 유생들의 식당이자 임금님도 갈비와 고기를 먹기 위해 찾아왔던 곳이다. 이름에 걸맞는 메뉴를 만들기 위해 론칭 1년 전부터 꾸준한 R&D로 테스트를 했고, 진성갈비를 사용하면서도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찾아 2017년 7월 마침내 1호점을 오픈했다. 이후 무제한 돼지갈비 메뉴를 1인당 1만35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면서 점주와 소비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2017년 11월에는 투자유치를 통해 더욱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추면서 국내 최고의 돼지갈비 브랜드가 될 수 있는 기틀을 구축하고 있다.

오랫동안 프랜차이즈 관련 사업을 하던 강 대표가 사실 첫 브랜드로 시작한 것은 바로 <포넬로>다. 2017년 닭의 해를 맞이해 매운 치킨을 만들었고, 건강한 매운 맛을 만들기 위해 직원들은 물론 강 대표도 몸무게가 10kg 가까이 늘 정도였다. 브랜드도 운영도 맛도 자신이 있었으나 하필이면 1호점 오픈과 동시에 AI 문제가 불거졌다. 조금 괜찮아질 때가 되니 브라질의 썩은 닭 이슈가 갑자기 떠올랐다. 심각한 문제들이 연이어 계속되면서 결국 치킨 브랜드를 포기하고, 제2브랜드로 준비하던 <명륜진사갈비>를 론칭하게 됐다. 예상보다 두 달 이른 오픈이었다. 

그동안은 자신 있게 사업에 임했고 성공을 거뒀지만 <포넬로>가 실패하면서 강 대표의 자신감은 줄어들었다. <명륜진사갈비>를 오픈하려는 매장은 이면도로에 있어 유동인구 자체가 적은 지역이었다. 게다가 2013년 1년 넘게 이어진 구제역으로 돼지갈비 시장 자체가 줄어들고 그 자리를 쇠고기 메뉴가 차지했다는 점도 불안의 큰 이유였다. 그러나 돼지갈비는 오랫동안 외식 메뉴의 메인 아이템이었고 다시 사랑받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했다. 맛과 메뉴 면에서 확신을 가지고 있던 강 대표는 마침내 오픈을 결심했고, 빠르게 자리를 잡으면서 <명륜진사갈비>는 오픈 첫날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기대 이상의 매출을 자랑하고 있다.

교회에서 세상으로 나오게 된
뜻밖의 계기

외모에서부터 예술가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강 대표의 전공은 종교음악이다. 어려서부터 종교생활을 했던 그는 대학 때부터 교회의 음악 분야를 다루는 음악목사를 목표로 했다. 졸업 후에는 자연스럽게 교회에서 종교활동을 시작했다. 하루는 교회에서 주일을 지켜야 한다는 설교를 했는데, 설교가 끝나고 청년부의 한 학생이 강 대표를 찾았다. 일요일에 중요한 자격증 시험이 있는데, 교회를 와야 할 지 시험을 봐야 할 지 고민이라는 것이었다. 

강 대표는 그때 큰 충격을 받았다. 종교인으로서는 당연히 교회를 나오라고 해야 했지만, 취업과 연관이 있는 자격증 시험을 포기하라는 말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때 강 대표는 교회가 아닌 세상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진심으로 사람들을 위해 올바른 방법으로 일한다면 목사 못지않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교회 밖 세상 속에서 전도사와 목사가 돼 하나님의 일을 하겠다는 마음 때문일까. <명륜진사갈비>의 점주들 가운데는 기독교인이 많은 편이라 더욱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사회에서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종교생활 역시 충실히 하고 있는데, 지금도 강 대표는 일요일마다 교회에서 성가대의 지휘를 하고 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하고, 일요일에는 교회에서 종교활동을 하는 바쁜 그에게 가족들은 함께 여행도 하지 못한다며 아쉬운 불만을 표하기도 한다. 하지만 꼭 여행이 아닌 다른 부분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가족생활, 사회생활, 종교생활 모두 만족스럽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명륜진사갈비>를 론칭하고 본격적인 외식 사업가로 일하면서 강 대표는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됐다. 음악과 창업이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이다. 

음악은 연주자나 지휘자의 사상과 철학이 담겨있어야 진정한 가치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데, 음식 역시 조리하는 사람의 사상과 철학이 담겨 있어야 맛있고 건강한 음식이 될 수 있었다. 또 합창단이나 오케스트라가 여러 사람의 목소리와 악기가 함께 어우러져야 하는 것처럼, 음식도 여러 가지 재료가 적절하게 블랜딩돼야 맛있다는 것도 같은 점이다. 이러한 공통점을 하나둘 발견하면서 강 대표는 브랜드와 가맹점의 성공에 더욱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누구에게나 맛있는 단짠의 비밀, 오랜 연구와 고민
제대로 된 맛에서 매뉴얼까지, 1년에 걸친 연구기간 동안 <명륜진사갈비>는 화학보존제, 화학조미

료, 식용본드를 쓰지 않고 맛있고 건강한 돼지갈비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사실 화학조미료를 한 숟가락만 쓰면 모두가 인정하는 맛을 내는 것은 간단한 일이었다. 하지만 강 대표는 맛을 내기 위해 고객들을 향한 양심을 버릴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가장 쉬운 방법을 두고 돌아가야 했기 때문에 제대로 된 맛을 내는 데만 6개월이 걸렸다. 시간도 비용도 적지 않게 들었지만, 그만큼 맛과 브랜드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명륜진사갈비>는 가족 외식으로 방문하는 손님이 특히 반갑다. 
|
<명륜진사갈비>의 돼지갈비 소스는 특별한 단맛과 짠맛의 비율을 자랑한다. 게다가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떻게 하느냐가 매우 중요한 숙성 과정을 오랜 테스트 끝에 간단한 시스템으로 만들었다. 덕분에 <명륜진사갈비> 본연의 맛을 내는데 10분 교육이면 충분할 정도. 숙성시간에 따라 맛의 깊이를 더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간단하게 최고의 맛을 내는 데다가 고급스러운 서비스와 편안한 공간으로 고객을 만나기 때문에 대부분의 매장에서 만족스러운 매출을 올리고 있다.

강 대표는 교육을 철저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구나 만들 수 있도록 매뉴얼을 쉽고 간단하게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명륜진사갈비>의 조리 교육은 2시간이면 끝이다. 기본 반찬은 레시피가 매우 간단해 누구나 할 수 있으며, 된장찌개, 김치찌개, 계란찜 등도 별도의 소스가 제공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조리할 수 있다. 앞으로는 3시간의 교육을 추가로 진행하려고 하는데, 그것은 바로 경영 노하우다.

<명륜진사갈비>의 브랜드 콘셉트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매출을 더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맛뿐만 아니라 수익 부분에서도 많은 고민을 했다. 전 재산을 걸고 창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성공에 대해 좀 더 확신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고깃집 게다가 무한리필이지만 돼지갈비의 원가 비율은 27~30% 정도로 일반 고깃집과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명륜진사갈비>는 이렇게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면서도 철저히 계산적이면서 전략적인 기획을 세울 수 있었고, 오픈 이후 점주가 만족할 만한 수익을 창출하면서 높은 만족도를 얻어내고 있다.

브랜드 콘셉트, 정(情)
<명륜진사갈비>를 관통하는 콘셉트는 바로 ‘정(情)’이다. ‘정’하면 초코파이가 생각는데, 초코파이가 상징하는 것은  바로 마음이다. 친구에게 지인들에게 초코파이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것인데, <명륜진사갈비> 역시 마찬가지다. 돼지갈비를 통해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고 음식을 통해 마음을 나누는 것이다. 정을 나눈다는 콘셉트가 가장 좋은 이유는 가족은 물론 사회적 집단에게도 행복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매장에서 직접 일하면서 ‘정’을 직접 느끼며 일하는 보람을 얻곤 한다. 어느 날, 부모와 중학생 아들, 초등학생 딸 넷이 매장에 들어왔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들은 불만이 있어 보였고 딸은 스마트폰만 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런데 아빠가 갈비를 굽기 시작하고 먹음직스런 냄새가 나자 모두가 집중하기 시작했다. 엄마와 아빠는 먹기 좋도록 갈비를 굽고 자르고 아들은 샐러드를, 딸은 음료수를 갖고 오면서 가벼운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어느새 가족은 웃으면서 갈비를 먹고 있었고, 정이 오가는 모습을 보면서 강 대표 역시 흐뭇해졌다. 돼지갈비를 먹는다는 것은 평범한 이벤트지만, 서로 나누는 과정을 함께하면서 좀 더 정이 넘치고 가까운 가족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회식도 마찬가지다. 회사에서 있었던 좋지 않은 기분을 맛있는 돼지갈비와 함께 날려버린다면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업무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을 나누는 과정에서 고급스러운 서비스도 놓치지 않았다. 보통 무한리필이라는 콘셉트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메인 메뉴부터 서브 메뉴까지 뷔페식으로 준비해 놓고 가져다 먹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하면 점주 입장에서는 편하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명륜진사갈비>는 메인 메뉴만큼은 직접 주문을 받는다.

“몇 인분 더 드릴까요?”라는 간단한 대화가 오갈 뿐이지만 고객은 자신에게 신경을 써 준다는 느낌을 받고, 더 좋은 상태의 돼지갈비를 제공할 수 있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역시 저가격 고품질의 콘셉트와도 잘 어울린다. 모던한 분위기의 다크그레이에 우주선 닥트와 각 테이블에 집중되는 조명은 칸막이 없이도 독립적인 공간감을 준다. 덕분에 가족 외식이나 회식 등 어떤 목적으로 가더라도 만족스러운 분위기와 맛을 느낄 수 있다. 가격은 무한리필이지만 분위기와 서비스만큼은 일반 고깃집 이상, 그래서 더 편하고 또 오고 싶은 점포를 만드는 것이 바로 <명륜진사갈비>가 성공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가맹점 확장으로 행복한 사람 만들기
다른 프랜차이즈 브랜드 본사와 마찬가지로 강 대표 역시 여러 가맹점을 관리하는 것은 쉽지 않다. 브랜드 콘셉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설명해도 점심 메뉴로 부대찌개를 판매하고 싶다거나 삼겹살을 추가 메뉴에 넣어달라는 요청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때마다 점주들과 이야기하고 상황을 설명하고 있는데, 강 대표는 오히려 그 과정이 즐겁다. 대화하고 부딪치고 설득하는 과정에서 또다른 소통이 되고 친밀감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강 대표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가맹점 수나 매출액이 아니다. 바로 가맹점과 소통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되는 것이다. 좋지 않은 소리를 듣거나 반가워하지 않더라도  강 대표가 끊임없이 각 점포를 다니는 이유이기도 하다. 점포에 가서 설거지도 하고 서빙도 하면서 자세를 낮추면 점주 역시 강 대표를 편안히 대하면서 마음을 터놓는 것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명륜진사갈비>는 가맹점을 위해 집게와 가위를 들고 돼지갈비를 맛있게 굽는 본사가 되고 싶다. 잘 양념된 돼지갈비를 뒤집고 잘라주면서, 가족이 모인 테이블의 부모같은 역할을 하는 것. 그것이 바로 강 대표를 비롯한 본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2018년에는 좀 더 본격적으로 <명륜진사갈비>를 알리는 데 노력할 예정이다. 100개 가맹점을 오픈하는 것이 목표인데, 브랜드와 콘셉트를 더 많이 알리면서 행복한 사람들을 더 많이 알리고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본사의 직원들도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일하면서 본사의 모든 직원과 가맹점의 점주와 직원들까지도 모두 즐겁고 행복하게 일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목표다.

경영이나 사업은 물론,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강 대표는 자신 있게 말한다. 점주, 본사 직원 모두 <명륜진사갈비>의 성공을 위해서 함께해야 할 중요한 사람이자 가족이다. 나와 같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믿고 함께 할 사람이 얼마나 있는가는 성공의 중요한 열쇠이며, 돈은 잃어도 사람은 잃지 않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

사업을 하면서 가장 힘든 것도 사람이고 가장 힘이 되는 것도 사람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마음을 잊지 않으면서 수십 년 뒤에도 <명륜진사갈비>의 가족이 전국 그리고 세계 곳곳에 남아서 브랜드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릴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