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디셀러 프랜차이즈의 비밀(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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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 프랜차이즈의 비밀(VI)
  • 정미선 기자
  • 승인 2017.11.18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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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푸드의 ‘본질’을 지켜라((주)죠스푸드 <죠스떡볶이>)

떡볶이는 흔히 ‘한국인의 소울푸드’라고 불린다. 어린 시절 학교 앞에서부터 성인이 되어서까지 꾸준히 즐겨먹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죠스떡볶이>는 지난 10년 간 떡볶이의 이러한 ‘본질’을 지키려 노력해왔다.

 

 

Power 1  2030 여성을 사로잡다
나상균 (주)죠스푸드 대표는 제약사 영업사원으로 일하던 중 고려대 앞에 떡볶이집을 오픈하며 외식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떡볶이는 ‘길거리 음식’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간장항아리 한 개를 두고 여러 사람이 어묵을 찍어먹거나, 파리가 내려앉은 찜기에서 순대를 꺼내 자르는 등 비위생적인 모습이 당연시되던 때였다. 외식 시장에서는 2030 여성들의 구매력이 월등한데, 이래서는 까다로운 여성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기 힘들었다. 그래서 <죠스떡볶이>는 위생적인 환경과 깔끔한 매운 맛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재료도 아무거나 쓰지 않았다. 전통 방식으로 당일 생산한 100% 쌀떡을 사용하고, <죠스떡볶이>만의 매운 맛을 구현하기 위해 고춧가루 3가지를 블렌딩해 사용했다. 또 떡볶이를 먹을 때 립스틱이 묻지 않고 한 입에 쏙 넣을 수 있도록 3.5cm 크기로 잘랐다. 순대에도 땅콩, 아몬드와 같은 견과류를 넣어 영양을 보충했다. CJ, 오뚜기 등 대기업과 현미유, 튀김가루를 공동 개발하기도 했다. 단순히 학교 앞 길거리 음식이 아닌, 2030 여성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프리미엄 분식 브랜드로 포지션을 잡은 것이다.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깨끗하고 좋은 재료를 쓰는데 맛있게 맵다는 입소문까지 퍼지며 일찌감치 시장에 안착했다. 프랜차이즈 가맹 요청도 젊은 여성들로부터 처음 제안이 들어왔다. 만약 기존의 비위생적인 방식을 고치지 않고 길거리 음식 이미지를 그대로 유지했다면 오늘날의 <죠스떡볶이>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Power 2  ‘출점’보다 ‘관리’
가맹사업을 시작한 뒤 약 5년이 지날 무렵, 초기에 출점했던 가맹점들의 임대차 계약이 종료, 또는 갱신 되면서 임대료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수익성이 악화되자 본사에 어려움을 토로하는 점주들도 늘어났다. 이 위기를 잘 넘겨야 10년, 20년 뒤를 내다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죠스떡볶이>는 오퍼레이션을 개선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대체출점을 통해 임대료 부담을 더는 정책을 시행했다. <죠스떡볶이> 브랜드가 높은 선호도와 인지도를 갖추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방법이다. 당시 위기에서 교훈을 얻어 <죠스떡볶이>는 ‘출점’보다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수많은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운영 목표를 가맹점을 많이 개설하는 데 두고 있지만, <죠스떡볶이>는 조금 다르다. 이미 개설되어 영업 중인 가맹점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에 목표를 둔다. 가맹점 데이터가 오랜 시간 누적되면, 작은 문제점들도 모두 관리 가능한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죠스떡볶이> 내부에서는 가맹점 관리를 위해 당분간 출점을 자제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얼마 전에는 매출이 부진한 점포를 살리기 위해 직원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부산까지 내려가 
‘회생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가맹점 간판 청소부터 시작해 재교육, 마케팅까지 세심한 관리를 제공한 것. 그 결과 매출이 20~30% 개선되는 효과를 달성했다. 이러한 노력은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시장 상황 속에서도 <죠스떡볶이>를 흔들리지 않게 지켜줄 버팀목이 될 것이다.

 

 

Power 3   ‘변화’가 아닌 ‘개선’
요즘 분식 프랜차이즈 시장은 10년 전과 또 다른 모습이다. 배달 활성화, 즉석떡볶이의 인기, 뷔페식 떡볶이 브랜드의 등장 등이 눈에 띈다. 브랜드 탄생 10주년을 맞아 <죠스떡볶이> 내부에서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 <죠스떡볶이>가 갖고 있는 본질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변화’보다는 ‘개선’이, ‘성장’보다는 ‘관리’가 <죠스떡볶이>를 더 오래 지켜줄 힘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죠스떡볶이>가 갖고 있는 색깔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하는 방법은 없는지 꾸준히 연구한다. 최근 내놓은 ‘1인 세트’가 대표적인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임대료나 인건비가 오른다고 해서 <죠스떡볶이>가 갖고 있는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면 <죠스떡볶이>는 쌀떡을 사용하고, 튀김 재료인 오징어도 식감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껍질을 벗겨 사용한다. 쌀값이 올랐다고 해서 밀떡을 쓰거나, 억지로 원가를 낮추려고 오징어의 껍질을 그대로 두는 일은 없을 거라는 얘기다. 스테디셀러 브랜드의 자격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죠스떡볶이> 김형민 이사는 “주력제품으로 하여금 그 ‘본질’을 놓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는 답을 내놨다. 앞으로 <죠스떡볶이>는 ‘한국인의 소울푸드’라는 떡볶이의 본질에 더욱 천착하는 한편, 로드샵과 특수상권을 아우르는 다양한 입점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Tip1. 스테디셀러의 자격
무엇보다 주력제품의 ‘본질’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다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데이터로 활용해 철저한 가맹점 매출을 관리하고, 출점경쟁보다는 관리를 통해 건강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Tip2. 우리브랜드의 자격 
1. 브랜드 정체성을 살리는 동시에 소비자 니즈 적극 반영
2. ‘회생 프로젝트’를 통한 가족점 매출 관리
3. 좋은 식자재를 사용하며 외식의 기본 가치 유지

가맹점 정보  총 7735만원/ 36.4㎡ 기준(11평형) 
홈페이지  www.jawsfood.co.kr  가맹문의  02-927-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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