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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빵공장>아우라 넘치는 공간의 반전
정미선 기자  |  jung_massn@fc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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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5  08: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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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북악산 자락의 한 점포. 
성북동 맛집으로 정평이 난 <성북동면옥집>, 옆에 위치한 <성북동빵공장>. 왜소해 보이는 간판, 삐뚤 빼뚤 나무 계단을 지나 점포로 들어서는 순간, 탁 트인 공간에 한순간에 매료된다.
북악산 자락을 깎아낸 자리에 들어선 <성북동빵공장>에 머물고 싶은 이유는 무엇일까?

 

   
 

<성북동면옥집> 옆 빵집 
<성북동면옥집>은 북악산 능선에 위치해 있다. 삼청각, 삼청동, 한성대 입구 인근에 허가 나는 유일한 입지로 인적이 드물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 <성북동면옥집>은 대기 없이는 못 먹는 성북동 맛집으로 그 명성이 자자하다.
<성북동면옥집>의 고객이 늘어갈수록 인근에 갈만한 카페를 묻는 고객들도 늘어갔다. 때문에 수고스럽게 찾아온 고객들을 위해 계획한 것이 지금의 <성북동빵공장>이다. <성북동빵공장>이 1년이 되어가는 지금, 객수로는 <성북동면옥집>을 넘어설 정도니 이제는 빵공장을 찾았다가 <성북동면옥집>을 알게 되는 고객들이 더 많아질 정도다. 고풍스러운 <성북동빵공장> 간판과 입구에서부터 고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외관. 실제로 공장인지 콘셉트 카페인지 의아해 하며 한 계단 한 계단 내려와 1층 카페 문을 연다.
 
한 눈에 들어오는 넓은 관중석을 떠올리는 공간, 7m의 높은 천장은 갇힌 마음을 뻥 뚫어 놓는다. 관중석이라 불리는 계단 좌석은 많은 고객을 수용할 수 있는 동시에 넓은 시야 확보에 탁월하다는 장점을 가졌다. 이 공간은 고객의 SNS에 오르내리며 이제는 <성북동빵공장>을 대표하는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현재 인기 있는 상업공간을 보면 아늑한 공간 혹은 대규모의 특색 있는 인테리어가 주목받고 있다. <성북동빵공장> 또한 북악산이라는 지형의 한계를 특성화시킨 센스가 돋보이는 공간이다.
<성북동빵공장> 곳곳을 직접 디렉팅한 최홍기 본부장은 “일명 관중석 좌석은 1층에 비치된 빵을 고를 때는 주인공, 계단 좌석에 앉아 차를 한잔 할 땐 다시 관중으로 돌아가는 재미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한다.


공간의 합작품
<성북동빵공장>에서 관중석 좌석은 총 3층으로 이뤄진 공간의 합작품이다.
2층은 상호명과 어울리는 제조 과정을 볼 수 있는 오픈 제빵실이 있다. 또 한 켠엔 전체 한 면이 녹지 공간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창가자리로, 자연 뷰와 빵 생산 과정을 공유할 수 있는 층이다. 창가 좌석은 유리 파티션으로 구분해 공간의 답답함은 덜고 고객이 독립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 2층은 단체 좌석들이 많아 가족단위로 이용하기 편리하다.


 

   
 

같은공간, 다른 콘셉트
2층은 1층의 화려한 공간을 더욱 임팩트 있게 느끼게 하는 소소하면서도 따뜻한 공간이다.
반면에 지하 1층의 내려가는 곳곳은 노출 콘크리트를 사용했다. 차가우면서도 자연의 투박함이 느껴져 1, 2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갤러리로도 활용돼 많은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공간을 즐길 수 있다.
<성북동빵공장>이 오픈했을 당시는 가수 후니훈으로 유명했던 zibezi 작가가 3개월 동안 개인 전시했다. 예술 작품과도 잘 어울리는 이 공간은 엔틱한 소파, 테이블 등과 잘 어우러져 작품에 따라 같은 공간, 다른 콘셉트를 느낄 수 있다.
또 회의, 세미나 등을 진행할 수 있는 단체석도 유용하게 이용돼 어려모로 다양하게 활용도가 높은 층이다. 특히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보통 지하로 된 상업공간은 습하고 답답하다는 단점이지만 산자락에 위치한 <성북동빵공장>은 지하층 창을 내도 빛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고퀄리티 빵공장
<성북동빵공장>이 성북동의 맛집이 되기까지는 고민이 많았다. 전국적으로 맛있는 빵집으로 유명한 <나폴레옹> 본점이 성북동에 자리해 비슷한 규모의 빵집을 낸다는 것은 큰 모험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업용 빵들과는 다르게 건강한 빵과 스페셜티 커피로 콘셉트를 잡아 특별한 재료만을 사용하는 특별한 카페로 고객에게 다가갔다. 빵공장이라는 구수하면서도 전문적인 느낌이 나는 네이밍과 천연발효종, 유기농, 최고급 버터 등 고급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맛과 건강을 잡은 메뉴를 구성한 것. 또 당일 생산,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해 정해진 양만 판매하고 있다. 이를 맛보고자 멀리서 찾아오는 고객들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커피의 경우도 큐그레이더(커피감별사)자 유럽스페셜티협회인증 바리스타인 최 본부장이 특별히 선별한 원두인 만큼 질 좋고 맛있는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오픈     2016년 12월
주소     서울 성북구 대사관로 40 
전화     02-762-3460
영업시간     매일 10:00 ~ 22:00
점포규모     760.33㎡(230평), 152석
메뉴     아메리카노 4500원, 
생크림 팡도르 7000원, 
천연발효 크라프트 깜빠뉴 6000원

 

   
<성북동빵공장> 박철 대표(우)와 최홍기 본부장(좌)이 스페셜티 커피를 내리고 있다. 이들은  카페 기획에서 부터 오픈준비에 이르기까지 전국을 다니며 발품을 판 끝에 현재의 모습을 완성시켜 왔다.

<성북동빵공장> 최홍기 본부장
최홍기 본부장은 창업 디렉터 전문가로 외식, 카페 브랜드 론칭, 인큐베이팅, 인테리어 회사를 운영한 실력을 바탕으로 <성북동빵공장>의 전체 디렉팅을 전담했다.다양한 외식업에 종사했던 그는 <성북동면옥집>과 <성북동빵공장>의 박철 대표와 오랜 시간 함께 한 사업 파트너로, 전국의 멋진 공간들을 찾아다니며 <성북동빵공장>을 완성해나갔다.

Q. <성북동빵공장>을 기획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성북동빵공장>은 1년을 꾸준히 기획하고 구성한 카페입니다. 처음에 이 공간은 대형 브랜드에 입점제안을 해놓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면옥집과 카페가 되겠느냐, 고객들이 어떻게 찾아오겠느냐 등의 이유로 모두 거절을 당했죠.
그 자구책으로 직접 브랜드를 만들자라며 기획하게 된 것이 <성북동빵공장>입니다.

Q. 빵공장이라는 콘셉트로 결정한 이유가 있나요?
성북동 330번지는 성북동 중에서 부촌 중에 부촌인 지역입니다. 때문에 최고의 재료로 만드는 건강빵 콘셉트로 결정하게 됐죠. 상호명을 짓는 것도 영어보다는 좀 더 친근한 빵공장이라는 명이 더 어울렸고요. 빵공장이라는 상호명이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사업자를 내는 과정 중에도 ‘유기농 밀가루와 천연 발효종으로 만든’이란 말을 덧붙이게 되었습니다. 
또 큐그레이더(생두감별사), 유럽스페셜티협회인증 바리스타, 유럽스페셜티협회인증 로스터 등의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기 때문에 커피 만큼은 자신이 있었습니다.

Q. <성북동빵공장>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숨어있는 공간에 대한 매력입니다. 곳곳에 반전이 숨겨져 있죠. 큰 계단 좌석 아래도 직원들의 공간으로 쓰이기도 하고, 층마다 다른 콘셉트를 경험할수도 있습니다. 이런 공간 덕에 어떤 분들은 놀이동산에 오는 기분이었다고 말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같은 공간에 와도 취향과 기분에 맞게 같은 공간을 상황에 맞춰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 추후 <성북동빵공장>의 계획은?
<성북동빵공장>은 백화점 입점 제안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도심에 있는 백화점으로 <성북동빵공장>이 입점하면 공간에 대한 메리트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죠. 때문에 빵공장과 어울리는 곳에서 천천히 오래 사랑받는 것에 더 주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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