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안에 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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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안에 답이 있다
  • 이상민 기자
  • 승인 2017.11.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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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대학교 프랜차이즈경영과 서정석 교수

장안대학교에서 프랜차이즈 경영론, 가맹점 관리, 슈퍼바이저론, 
프랜차이즈법률, 가맹거래사업법, 본부 운영 등 다양한 과목을 교육하고 있는 서정석 교수. 그는 프랜차이즈를외식업이 아닌 하나의 사업 비즈니스 모델로 이해하고 상아탑을 통한 올바른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한다. 글 이상민 기자 사진 이현석 팀장

 

장안대학교 프랜차이즈경영과 서정석 교수

 

프랜차이즈는 외식업이다?
장안대학교 프랜차이즈경영과 수업 첫날, 서정석 교수가 학생들에게 묻는다. “프랜차이즈가 무엇인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 “맥도날드요!”, “롯데리아요!” 프랜차이즈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현재 우리나라는 5000여개가 넘는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또 그와 관련한 수많은 이들이 업계에 종사하고 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시스템에 관한 이해가 이뤄지지 않은 우리나라의 현 상황과 일부 편파적인 언론보도에 프랜차이즈라는 비즈니스모델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대부분의 업계 종사자들은 보통 관련 기관, 회사 등에서 직접 부딪히며 일을 배우는 경우가 많지만 이렇게 사익을 추구하는 곳에서는 각종 편법과 배타적인 것들을 배울 확률이 크며 이는 또 다른 이에게 세습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이에 서 교수는 올바른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상아탑에서 올바른 교육이 이뤄질 때 더욱 빛을 발할 수 있고, 조금 더 원론적인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한때는 비전을 가지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준비하던 그가 약 10여 년 동안 교수로 남아 학생들을 가르치게 된 이유도 그 때문이다.


부족한 인재 
현재 우리나라 프랜차이즈산업의 문제는 산업 규모가 커진 것에 비해 이와 관련한 법률과 제도는 마련되지 않았다는데 있다. 더불어 현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지원되는 정책 자금에도 큰 차이가 있다. 소상공인에게 지원되는 금액은 약 1000억원 가량인데 프랜차이즈산업과 관련한 정책지원자금은 50억원 미만으로 올바른 프랜차이즈 산업을 선도하고 이끌 수 있는 지원이 상당히 미비한 상태다. 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전국의 프랜차이즈를 관리하는 인원은 약 4명 가량으로 그 실태가 얼마나 미비한지 알 수 있게 해준다.

서 교수는 20대 초반부터 프랜차이즈와 관련한 서적을 읽으며 프랜차이즈가 가지고 있는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창업을 준비, 실제 프랜차이즈 관련 업계에 종사하며 실제 그 안에서 실무까지 익히며 느낀 점을 설명했다. 실제 업계에는 이론으로만 배워서는 이해할 수 없는 우리나라만의 관행이나 악습 또한 공재하기 때문에 실무와 이론의 적절한 비율로 교육이 이뤄져야만 올바르게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개정안 시기상조, 교육이 우선
서 교수는 계속해서 논의되고 있는 가맹사업개정안에 관해서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한다. 필수물품원가를 공개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유통채널의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을 문제로 꼽고 있다. 원가공개의 경우 소비자까지가 유통채널의 일부이기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의 말대로라면 대기업의 전자제품 또한 마진이 얼마나 남는지 모두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프랜차이즈만 관련해서만 이러한 칼날이 향한 것에 대해 형평성이 어긋난다는 설명이다.

또 이와 관련해 필수물품을 투명하게 공개 하고 로열티로 전환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현실성과 거리가 멀다고 설명한다. 새로 시작하는 가맹사업자는 몰라도 가맹비와 유통, 인테리어와 관련해 비용을 지불한 기존 가맹점주들이 쉽사리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 교수는 이외 다양한 문제가 있지만 무엇보다 가장 우선은 CEO들의 도덕적회의가 해결돼야 하며,

이어 프랜차이즈 본사 직원들의 교육이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반회사에서는 직무능력향상교육을 통해 다양한 지원이 이뤄지지만 현재 프랜차이즈와 관련한 슈퍼바이저, 가맹거래사업관련 교육은 없기 때문. 정부 차원에서 이러한 프랜차이즈의 내실을 키울 수 있는 능력향상을 적극 지원할 때 차후 제대로 된 논의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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