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률 0%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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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률 0%의 비결
  • 김유진 기자
  • 승인 2017.10.30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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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맛나는 세상>

중소 자영업자들의 80%가 3년 사이 문을 닫는 현실 속에서, ‘망하지 않는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밥맛나는 세상>이 탄생했다. 글, 사진  김유진 기자,  업체제공

 

론칭배경·콘셉트
<밥맛나는 세상> 브랜드를 만든 창업주 이영균 회장은 (주)소디프신소재(현 SK머티리얼즈)를 일류기업으로 성장시킨 대한민국 벤처 1세대다. 이 회장은 (주)소디프신소재를 정리하면서 얻은 주식매각대금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던 중, (주)소디프비앤에프를 설립하고 중소 자영업자들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창업 아이템을 개발했다.

이처럼 ‘망하지 않는 브랜드’를 원칙으로 탄생한 브랜드가 <밥맛나는 세상>이다. 중소 자영업자 대다수가 3년 내 폐업하는 상황 속에서,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공동체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생각이 <밥맛나는 세상>의 토대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신규 가맹 계약보다는 업종변경에 더 무게를 두고 있으며, 영세 자영업자들을 고려한 아이템이기 때문에 메뉴도 김밥분식 위주로 구성했다. 브랜드 탄생 취지를 지키고자 절대 본사 차원에서 ‘갑질’을 하지 않겠다는 철칙을 세우고, ‘가맹점’이 아닌 ‘회원점’, ‘가족점’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브랜드 경쟁력
여타 프랜차이즈에 비해 창업비용 거품을 확 뺐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가맹비, 교육비, 로열티 등이 전혀 없으며 디자인이나 인테리어 비용에서도 본사 마진을 남기지 않는다. 인테리어의 경우 협력업체가 있지만, 점주가 비싸다고 느끼면 직접 업체를 선정할 수 있다. 업종변경 창업자의 경우 여유자금이 넉넉지 않거나 적자 상태인 경우가 많은데,

<밥맛나는 세상>은 비용부담이 적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운영 과정에서도 원가 부담을 최소화했다. 본사에서 공급하는 식자재를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점주가 시장에서 구입하는 게 더 저렴하다고 느끼는 경우에는 어느 정도 재량권을 인정하고 있다. 식자재 원가로 본사가 폭리를 취하는 것을 최대한 지양하며 최소한의 마진만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다. 또한 본사에서 과거 6년 동안 유명 분식 프랜차이즈에 메뉴를 공급한 경험이 있어 노하우가 탄탄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운영지원·시스템
직영물류를 사용하므로 시장가격보다 더 저렴한 원가로 식자재 공급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파주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과 MOU를 체결, 저렴하고 품질이 좋은 쌀을 점주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주에서 인증받은 전주비빔밥, 용대리에서 직접 공수한 황태, 전남 장흥 매생이 등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R&D 연구가 활발해 매년 2회 신메뉴를 출시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분식체인점과 달리 일본, 태국 음식을 비롯해 양식까지 한꺼번에 맛볼 수 있어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기 유리하다. 점주가 요리 경험이 없어 여러움을 느끼는 경우, 별도의 비용 없이 본사 아카데미 교육과 현장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본사에서 3W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조리교육과 실습, 운영교육까지 실시하고 있다. 오픈 후에도 슈퍼바이저가 지속적으로 매출을 관리하며, 매출이 부진한 점포가 있으면 본사 차원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컨설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한다.

계획·비전
<밥맛나는 세상>은 지금까지 별다른 홍보 활동을 하지 않았으나, 최근 부산경남 지역을 비롯해 각지에서 가맹 요청이 잇따르면서 창업설명회를 다수 개최한 바 있다. 앞으로는 박람회에 자주 참석해 예비창업자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자주 가질 예정이다. 또한 기존 가족점주들의 이익을 안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동시에 점포를 7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재까지 43개 점포가 운영 중이며 폐업률 0%를 기록하고 있다. 가맹사업을 빠르게 확대하는 것보다는 현재의 안정적인 상황을 꾸준히 유지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이외에도 서울광역자활센터에 업무 지원을 제공하고, 금천지역자활센터와 협업을 진행하는 등 공익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회사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점주들의 이익극대화를 위해 재투자하고, 지역사회 봉사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게 (주)소디프비앤에프의 기본 원칙이다. 또한 3W 아카데미를 통한 서비스교육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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