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전을 선물한 스타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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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전을 선물한 스타셰프
  • 정미선 기자
  • 승인 2017.10.1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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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미선 기자

JTBC ‘냉장고를 부탁해’ TV 프로그램 출연으로 일약 스타덤에 앉은 이연복 셰프는 작년 하반기에 한달 반 동안 이미 예약이 다 찰 정도로 많은 고객들이 셰프의 요리를 맛을 보고자 했다. 그 정도로 미디어의 파장은 어마어마하다.

기자는 추석 연휴에 연남동 한 화덕피자 전문점을 찾았다. 들어선지 얼마 되지 않은 점포지만 이전에 있던 화덕피자로 유명한 가게였기에 기대하는 마음으로 전문점을 들어섰다.

기자와 일행은 3가지 메뉴를 시켰지만 그 중 단 하나도 짜지 않은 음식이 없었다. 너무 실망스러웠지만 이미 먹은 음식 어쩌겠는가.

하지만 그 때 오픈 주방에서 얼굴을 드러낸 낯익은 한 사람, 미디어에서 자주 얼굴을 비춘 스타셰프였다. 적지 않은 돈을 지불하고 짜디 짠 음식을 선사한 사람이 스타셰프라니.

뿐만 아니라 같이 간 브런치 카페를 운영하는 지인이 말하길 심지어 좋지 않은 재료까지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본인의 얼굴을 걸고 하는 점포, 스타셰프는 무슨 생각으로 점포를 운영하는 것일까?

한창 셰프들의 전성시대라고 불리며 방송가에선 유명셰프를 출연시키려는 경쟁도 치열했다. 그만큼 외식업도 이에 따라 수혜를 입은 것도 사실이다.

이에 많은 대중들이 보다 요리와 외식에 관심을 가지게 됐으며 지금까지도 그 여파는 계속되고 있다.

방송, 요리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셰프들도 고달픈 일일 것이다. 하지만 결국 그가 가진 명성을 좇아온 고객을 결국 본질적인 ‘맛이 없어서’라는 이유로 실망시키는 것은 정말 어이없는 이유 아닌가?

원래 실력이 없는 셰프인지, 헤이해진 것인지는 고객들은 알 수 없다. 단지 고객은 스타셰프 명성에 맞는 요리를 기대하며 점포를 찾을 뿐이다. 그렇다면 적어도 믿고 찾아온 고객의 수고를 실망으로 보답하는 일은 없어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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